부동산공부

부린이의 신축빌라 투자

공대녀 2021. 5. 24. 13:42

신축빌라 투자

2019년 초반 서울의 상승세가 한창일때 갭투자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소액 갭투자는 빌라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빌라를 알아보았다.

(지금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알아본다면 충분히 소액 아파트 투자도 가능하다.)

여러가지 빌라 갭투자 책도 읽어보고,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스스로에게 희망회로를 돌렸다.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2개의 부동산 업체와 컨텍하여 약속을 잡았다.

부동산은 아니고 컨설팅 업체였던 것 같다..

신축빌라로 물건을 보았다.

1,500~3,000만원의 갭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신축빌라가 있는 지역.

그때당시 봤던 지역은 화곡동, 목동, 철산동, 독산동, 봉천동이었다.

하루 연차를 쓰고 이 많은 지역의 신축빌라들을 보러 다녔다.

결론적으론 마지막 독산동 신축빌라에 계약을 하고 왔다.

이게 과연 잘한 선택인지 집에와서 후회가 밀려왔다..

이제부터 부린이의 신축빌라 투자 복기를 해보겠다.

 

1. 빌라는 시세파악이 어렵다.

빌라에서 살았고, 현재도 빌라에서 살고있는 나는 빌라에대한 큰 거부감이 없다.

부동산 공부도 해보지도 않고 질러버린 빌라투자에 시세파악은 전혀 해보지도 않았다.

직방이라도 검색해서 그 지역의 빌라시세라도 알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계약 후 집에와서 후회가 밀려와 그때 직방을 검색해보니...

역시 그 지역의 시세보다 비쌌다....

더욱 후회가 밀려왔는데 계약금을 송금한 상태라 어찌할 수가 없었다.

신축빌라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기피?대상의 물건이다.

보통 신축빌라는 비싸게 분양하기 때문이다.

부린이는 멋도모르고 비싼 신축빌라를 하루만에 계약을 해버렸다.

투자금이 적다고 해서 투자금에 맞춰 투자를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이때는 투자금에 맞춰 투자를 했던 것 같다.

지역의 흐름, 물건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하는게 맞다. 

그 여건이 안된다면 다른 물건을 알아보던지 기회를 기다려야한다.

 

2. 빌라는 하자보수를 체크해야한다.

오랫동안 살았던 빌라에서는 우리 엄마가 빌라의 대표? 셨다.

매달 일정 금액을 각 세대별로 받아 큰 하자가 발생했을때 그 돈에서 지출을 한다.

(빌라년식이 오래됐기때문에 하자보증금은 이미 다 사용한 상태였다.)

빌라는 관리소가 없기 때문에 하자 부분이 발생하면 집 내부는 개인이, 외부는 입주민들끼리 모여 의견을 모아 해결해야한다.

이런 부분이 번거롭기때문에 되도록 하자없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투자한 신축빌라의 경우 1년이 지난 시점부터 하자 이야기가 들려왔다.

다른 세대에서 누수가 시작되었다는지 등등.

누수는 최고의 골칫거리다. 나는 맨 꼭대기층을 매수했지만 다행히 옥상누수는 생기지 않았다.

 

3. 전세셋팅 시 세입자가 들어오고 나갈때, 문제가 생겼을 때 반드시 직접가서 확인해야한다.

신축빌라를 신혼부부에게 전세임대를 주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편분께서 부부싸움을 하시다 집을 때려부섰다.

어느날 경찰서에서 임대인이 나에게 연락이왔다.

이런 일이 있었고 피해자인 임대인께 알려야 한다기에...

집 내부를 직접가서 확인하지 않고, 임차인이 보내주신 사진으로만 파손여부를 확인하고 수리를 진행했다.

(경찰서에 증거가 다 남아있기 때문에 나에게 보낸 사진이 파손의 전부인 줄 알았다....)

기존 임차인이 전세 만기로 나가기 전에도 집 내부 확인을 안했다 ㅠㅠ (미쳤다 정말..)

그리고 이사나가기 전날 모든 전세보증금을 송금했다 ㅠ

이사당일 전세입자가 나가고 몇 시간뒤 새로운 세입자 분이 들어오셨는데

창문에 금이 가있고, 화장실 문짝도 파손, 바닥찍힘, 빌트인 냉장고 문 파손.....

그때서야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서 확인했다....

 

4. 전세임대차 계약시 특약사항에 원상복구이행사항을 반드시 넣고, 세입자가 나가기전 집 내부를 확인하고 보증금을 돌려줘야한다.

특약사항에 원상복구이행사항은 넣어놨지만 이미 보증금을 돌려준 상태라 수리비를 받아야만 했다..

남편분께서 파손하신 부분인 것 같은데 모두 다 수리를 안해놓은 흔적들이었다.

일단 경찰서에도 증거가 있기때문에 수리비를 안주시면 원상복구청구소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빠른시일내에 견적을 받아 전달했고, 다행히 수리비를 받았다.

부린이 신축빌라 투자 ... 역경과 고난이 많았다.

 

 

 

2년이 되는 시점 전세세입자를 다시 셋팅하고 새로운 매수인에게 집을 매도했다.

손해는 보지 않았지만 같은기간 아파트 상승률대비 빌라의 상승률은 높지않았다.

(이미 비싸게 샀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자목적으로 신축빌라를 매수하려고 하는 부린이분들에게 극구 말리고 싶은바이다.

이를 계기로 부동산 공부의 중요성을 알게되었고,

내 투자금에 맞춰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물건의 가치, 지역의 가치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함을 깨닫게 되었다.